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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샤트 후카트 5783 '미르얌은 누구였는가?'

샬롬, 이번 주 이스라엘 땅 내에서의 토라 파라샤는 파라샤트 후카트로, 바미드바르(민수기) 19장에서부터 ‘붉은 암소’에 대한 불가사의한 법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20장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이스라엘 역사의 새로운 시대가 우리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죠.


파라샤트 코락흐에 기록된 코락흐(고라)의 반란 이후 약 38년이 지납니다.

광야의 세대는 이제 지나고 그들의 자손이 곧 그 땅(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갈 것이었죠.


유대 현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머무는 동안 그들의 필요를 공급한 세 명의 위대한 공급자이자 때로는 ‘세 명의 목자들’로 불리는 축복을 부여 받았다고 표현하는데, 그들은 모셰와 아하론, 그리고 미르얌이었고, 그들을 통해 사람들에겐 세 가지의 신성한 ‘선물’이 주어지는데, 그것은 미르얌의 샘물과 영광의 구름, 그리고 만(만나)이었으며, 세 가지 모두는 신성한 섭리와 친절의 표현을 보여주었습니다.


만과 샘물은 물질적일 뿐 아니라, 영적인 양식이기도 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해 주었고, 영광의 구름은 사람들을 인도하고 보호하며 그들을 새롭게 해주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샘물은 미르얌의 공로로, 구름은 아하론의 공로로, 그리고 만은 모셰의 공로로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제 새 시대가 열리면서 민족의 리더십도 바뀌고 있는데, 이번 파라샤트 후카트에서 모셰는 그가 그 땅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고, 아하론과 미르얌의 죽음 또한 여기에 기록됩니다.


이번 토라 파라샤는 탐구해야 할 광대한 개념들이 무척 많지만, 오늘 저는 모셰와 아하론의 누이였던 미르얌을 기리며 그녀에게 우리의 관심과 감사를 표하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자, 그럼 미르얌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예언자 믹하(미가)의 책 6:4에서 하쉠께선 모셰, 그리고 아하론과 함께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미르얌을 언급합니다:

‘...나는 미쯔라임(이집트) 땅에서 너를 올라오게 했으니 속박의 집으로부터 너를 구속했고 모셰와 아하론과 미르얌을 네 앞에 보냈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구속사에서 미르얌의 중요한 역할을 전달해 줍니다.

미르얌은 영적 통찰력이 뛰어난 여예언자로 존경받았고, 싸라, 드보라, 하나(한나), 아비가일, 훌다, 에쓰테르와 함께 타낙흐의 일곱 여예언자 중 한 사람에 들어갑니다.


그녀의 87년간의 삶은 이집트에서 노예가 된 때부터 이집트를 탈출할 때의 기적들과 마탄 토라(시나이 산에서 토라를 주신 것)를 통해 다음 세대가 그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평행을 이룹니다.


‘미르얌’이라는 이름은 ‘쓴 맛’을 뜻하는 마르에서 유래합니다. 그녀는 이집트에서의 노예화와 대량 학살의 끔찍했던 시대에 태어났고, 그녀의 이름은 곧 그녀 백성의 고통을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하쉠의 계획 안에서, 그녀는 그녀가 지명됐던 바로 그 시대부터 시작해 이스라엘 역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슈모트(출애굽기/탈출기) 1:15에서 그녀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녀의 정체는 숨겨져 있었고, 다른 이름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바로 푸아인데, 그렇게 미르얌과 함께 쉬프라라고 불린 그녀의 어머니 욕헤베드(요게벳)는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을 도와 파르오의 악한 명령에 용감하게 공개적으로 도전한 산파들이었죠.


미르얌은 슈모트 2:4에서 처음으로 모셰의 ‘누이’로 밝혀졌으나, 그녀의 이름은 여전히 숨겨져 있었고, 물가에 서서 자신의 남동생 모셰가 상자에 담겨 나일 강에 뜨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예언적 지위는 슈모트 15:20에서 배운 대로, 쑤프 바다를 기적적으로 건너게 된 후 토라 자체에 의해서 확고히 확인되고 확립됩니다:

‘아하론의 누이인 여예언자 미르얌이 그녀의 손에 북을 취하였고 모든 여자들이 그녀 뒤를 따라 북들과 함께 춤을 추며 나왔다.’


미르얌의 지도력과 그녀의 모범 아래에서 있던 여자들은 하쉠에 대한 믿음이 넘쳤고 그동안 바다의 기적에 대해 준비되어 있었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않았었습니다.

실로 미르얌의 믿음은 너무 컸는데, 그렇기에 그녀는 여자들이 북과 다른 악기들을 미리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구원받게 될 것을 알았고, 그들이 하쉠께 찬양하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마음을 열어보세요.

우리는 미르얌이 아직 어린 소녀였을때부터 예언을 경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가 여섯 살 때, 언젠가 그녀의 어머니가 이집트로부터의 속박에서 이스라엘을 구원케 할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했죠.

이 예언은 그녀에게 희망과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의 의미는 그 상황과 주변 배경들을 이해할 때 더욱 강해집니다.


미드라쉬 라바에선 파르오가 모든 이브리(히브리) 남자 아기를 나일 강에 던질 것을 선언했을 때 유대 민족의 지도자로 여겨지던 이 중 하나인 미르얌의 아버지 아므람이 그의 아내 욕헤베드와 이혼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 기록이 나옵니다:

(아이가) 죽을 수밖에 없다면 왜 굳이 더 많은 아이를 낳아야 하겠소?” 그리고 그건 절박한 시기에 필요하다고 여겨진 슬프고 극단적이며 절실한 결정이었죠.


그의 백성들은 그의 중요한 위치로 인해 그를 볼 때 그의 결정이 구속력 있는 결정으로 보아 모든 사람들이 그의 본을 따라 똑같이 행합니다.

그때 어린아이에 불과한 미르얌은 아버지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법령이 파르오의 법령보다 더 나빠요! 파르오는 남자에게만 (죽음의) 명령을 내렸지만 당신은 남자, 여자 모두에게 명령을 내렸어요. 파르오는 ‘이 세상’에 관한 명령을 내렸지만, 당신의 명령은 ‘다가올 세상’과도 관련이 있어요. 파르오는 필시 멸하게 될 왕일 뿐이지만 당신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잖아요! 당신은 우리를 구속하겠다는 하쉠의 약속에 더 많은 믿음을 가져야 할 거에요.”


아므람은 그렇게 딸의 말에 감동을 받아 그녀의 말이 옳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비록 어린아이였더라도 가식이나 교활함 없이 믿음과 순결함으로 얘기한 그녀의 말에는 힘이 있었고, 그것은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게 아므람과 온 이스라엘은 다시 아내들과 재회했습니다.


미르얌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어머니가 이스라엘을 구원케 할 자를 낳을 것이라는 예언적 시현을 봅니다.

그녀는 이 시현을 자신의 부모와 나누었고, 그들은 그들의 행동이 옳았다는 위로와 안심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욕헤베드는 모셰를 낳아 그를 나일 강에 떠다닐 상자에 놓습니다.


이 미르얌의 예언에 비추어 보면, 우리는 슈모트 2:4의 구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의 누이는 그에게 무엇이 행해지는지 알려고 멀리 서 있었다.’


유대 현인들은 이 ‘서있다’라는 표현이 그녀에게 내려진 신성한 감동의 영을 암시함을 가르칩니다.

(모셰)의 목숨을 예언하고 그의 목숨을 가능하게 한 후에, 그녀는 그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신성한 감동으로서 물가에 서서 이 아이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 앞을 내다봅니다. 그녀는 자신이 예언한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깊이 마음을 열어보세요.

우리는 미르얌이 아주 어릴 때부터 물과 독특한 관계를 가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그녀의 평생 동안 계속되었죠.


서두에서 언급했듯, 미르얌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유랑하는 동안 물을 공급해준 ‘기적의 샘물’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샘물은 신성한 축복과 풍요를 상징하는 ‘영적 생계’의 원천이었는데, 이 샘물은 기록 토라에 언급되어 있지만 거룩한 현인들의 미드라쉬 가르침에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브에르 미르얌’으로 알려진 미르얌의 샘물/우물은 미르얌의 의로움과 그녀의 영적 공로, 그리고 사람들을 육체적, 영적으로 양육시키고 지탱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유대 현인들에 따르면, 이 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여행을 하는 동안 함께 동행하며 기적적으로 백성의 필요를 공급해 준 바위로부터 흘러나온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인원수나 필요한 양에 상관없이 민족 전체를 지탱할 수 있게 충분하고 지속적인 물 공급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은 치유의 힘도 겸했습니다.


미드라쉬는 그 샘물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위한 12그루의 대추야자 나무로 둘러싸여 있었는지, 그리고 그 물로부터 어떻게 대추야자와 석류, 포도나무가 돋아났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장면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유랑할 때마다 그 ‘광야 정류장’들에서 반복되며 하쉠의 끝없는 돌보심과 임재를 상기시켜 줍니다.


그들이 진을 치는 곳마다 샘물이 함께 흘렀고, 그 물은 열 두 방향으로 흘러 각각 다른 지파의 진영들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미르얌의 샘물에서 나오는 이 시냇물은 각 지파의 천막들까지 바로 흘러 들어가 그들에게 직접적이고 편리하게 물 공급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미드라쉬는 이것이 바로 그분의 백성에 대한 하쉠의 사랑과 관심의 가시적인 표현임을 가르칩니다.


미르얌의 샘물은 육신의 갈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영혼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영적 양식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 흐르는 물은 미르얌이 사람들에게 전달한 축복과 영적 에너지의 신성한 흐름과 동의어로, 백성들이 유랑하는 동안 영적 성장과 인내를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쉠께선 또한 미르얌의 샘물을 사용해 각 지파의 고유 특성과 필요에 따른 방식으로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후다 지파에게 흘러간 물은 달콤했는데, 그건 그 지파의 구성원들이 의로움과 헌신에 있어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었고, 르우벤 지파로 흘러간 물은 르우벤이 아버지 야아코브의 첩이었던 빌하와 관련한 죄로 인해 씁쓸한 물이었습니다.

이것은 르우벤 지파에게 비통함과 수치의 근원이 되었고, 그 쓴 물은 그들의 조상의 조바심에 대한 특성을 상기시켜 그것을 경계하라는 경고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성막에서 하쉠을 섬기는 레비 지파에게 흘러간 물은 맑고 깨끗했으나 단 지파에게 흘러간 물은 탁했는데, 이것은 단 지파가 결국 빠지게 될 아보다 자라 때문이었습니다.

단 지파는 외부에 쉽게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 진영에 우상 숭배를 최초로 도입한 지파였고, 탁한 물은 단 지파에게 미래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하여 믿음에 충실하고 우상 숭배의 함정을 피하도록 알려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이 각기 개별화 된 물줄기들은 정직함으로 하쉠의 말씀을 따르는 달콤함, 씁쓸하게 상기시키는 죄의 결과 등 이스라엘 사람들의 과거를 상기시켜주며, 미래를 위한 이정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기발한 설명이 아니고, 미르얌의 샘물이란 것이 생계의 물리적 원천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영적 수도관이 되어줌을 보여주는 가장 심오한 가르침입니다.


하쉠께선 각 지파의 고유한 필요와 특성에 맞는 물을 공급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분께서 그들의 삶에 밀접하게 관여하며 그들을 깊이 돌보신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물론 토라는 여기에서도 우리에게 영원한 교훈을 가르치고 있어서, 미르얌의 샘을 통해 나온 물이 각 지파의 필요에 맞춰졌듯, 우리와 하쉠의 관계도 독특하고 개별적이라는 것과, 우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스스로를 개선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미르얌의 샘물은 그렇게 신성한 풍요로움과 영적 생명력의 흐름을 나타내며, 신성한 축복의 끊임없는 흐름을 상기시켜줍니다.


그러면서 그 샘물은 또한 사람들에게 신성한 축복을 전달함으로써 그녀의 능력으로부터 나타나는 하쉠에 대한 그녀 자신의 친밀함의 반영이기도 했습니다.

샘물이 그녀의 공덕으로부터 있었다는 개념은 실제로 그녀의 비범한 미덕이 지닌 공덕이 광야에서 40년간 온 민족을 양육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음을 아주 깊이 열어보세요.

미르얌과 샘물의 관계는 그보다 더 깊은데, 그녀가 처음으로 신원이 밝혀졌을 때 그녀가 물 위에 떠 있는 아기 모셰를 지켜보고 있던 건 우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토라의 깊은 비밀 중에서 물은 헤쎄드(자비)의 속성과 관련이 있는데, 미르얌의 샘물은 이 신성한 속성의 표현으로, 그녀가 헤쎄드의 특성을 표현하고 동정심, 친절함, 보살핌을 예로 보여줬으며, 그럼으로 인해 그녀는 평생 물과의 연결성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미르얌이 죽었을 때 그 샘물은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파라샤는 20장에이렇게 기록하길:

‘이쓰라엘 아들들의 모든 회중이 첫째 달에 찐 광야로 왔다. 그리고 백성이 카데쉬에 머물렀다. 미르얌이 거기서 죽어 거기에 묻혔다.’라고 얘기하면서 바로 다음 구절에 우리에게 ‘회중을 위한 물이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모셰와 아하론을 대적함을 기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더 이상 기적적인 물의 근원을 사용할 수 없었고 광야에서 물을 찾아야만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모셰가 바위를 치는 큰 오해를 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로부터 이어지는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미르얌이 죽은 후 샘물이 사라진 건 하쉠의 축복이 일시적으로 ‘은폐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미르얌이 세상을 떠났기에 새로운 세대가 스스로 하쉠과의 연결을 추구하도록 격려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대 현인들은 미래에 하쉠께서 예루샬라임에서 열 두 개의 시냇물 줄기를 내고 각 물줄기에서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가 매 달마다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가르치는데, (예루샬라임의 물줄기는 현재 기혼 샘 하나뿐입니다. – 역자 주) 옉헤즈켈(에스겔/에제키엘) 47장에 기록된 바처럼

‘강 양쪽 가에는 모든 종류의 먹는 과일 나무가 자라서 그것의 잎이 시들지 않고 그것의 열매가 끊이지 않아 그의 달마다 맺을 것이니 이는 그것의 물이 성소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의 열매는 음식이 되고 그것의 잎은 약이 될 것이다.’라고 한 바와 같습니다.


그리고 미드라쉬는 계속해서 더 나아가, 즉하르야(스가랴) 14장에서 예언한 바처럼 하쉠께서 미르얌의 샘물을 솟아나게 하실 것을 가르칩니다:

‘그 날에 생수가 예루샬라임으로부터 나올 것이니...’


라브 하임 리치만 Rabbi Chaim Richman

번역: 아담 리 (유대교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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